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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서울

영등포구청 맛집 순수가츠 이름과 매치되는 맛

by writainer 2023. 2. 1.

이번에 소개할 곳은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방문하면 최소한 실망하지는 않을 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돈가스 전문점이다. 바로 영등포구청 맛집 순수가츠다. 돈가스를 좋아해 서울의 이름난 곳들을 비롯해 여러 집들을 다녔지만, 이 정도면 최고는 아니더라도 꽤나 괜찮은 집이라고 할 수 있다.

영등포구청 맛집 순수가츠는 지하철 2호선과 5호선이 지나는 영등포구청역 5번 출구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있다. 지하철 환승역에서 걸어서 1분이니 접근성은 아주 좋은 편이다. 가까운 홍대입구역이나 당산역 근처와는 달리 붐비지 않는 동네라는 장점도 있다. 먼 곳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집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점심때를 훌쩍 넘긴 오후 1시 30분쯤에도 이렇게 많은 테이블이 차 있었다.

영등포구청 맛집 순수가츠의 메뉴. 밥, 국, 찬이 리필된다는 내용이 적혀 있어서 좋다. 리필을 해주는 곳은 많지만, 리필 가능 여부를 손님이 물어봐야 하는 경우 자칫 불편한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런 불편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밥과 국, 찬이 리필 가능하다는 내용을 안내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온 김에 영등포구청 맛집 순수가츠의 대표 메뉴인 특 로스가츠를 먹고 싶었으나 한정 수량이라 내가 방문한 시간에는 주문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히레카츠를 골랐다. 치즈가츠도 맛있을 것 같아 보였지만 고기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어 치즈가 없는 히레카츠를 선택했다.

영등포구청 맛집 순수가츠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친절한 인상을 준다. 메뉴 뒤쪽에 맛있게 먹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고, 잘 모르는 손님이 핏기로 오해할 수 있는 돈가스의 붉은 부분에 대한 설명도 있다. 주문할 때 익힘 정도를 이야기하면 더 익히거나 덜 익힐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유자 소스는 편하게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도록 이렇게 테이블에 따로 비치해 두었다. 그리고 그냥 물이 아닌 끓인 차를 대접하는 것도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기본적으로 튀김 특유의 기름진 느낌이 입에 남는 게 싫은 사람이라면 식사 전후로 입을 쾌적하게 하는 차를 한 잔 마시는 것이 식사를 더욱 즐겁게 만든다.

주문 후 음식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음식 전체가 나온 이 사진만 봐도 영등포구청 맛집 순수가츠의 장점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일단 돈가스에 곁들일 수 있는 옵션이 다양하다. 명이나물, 핑크 솔트, 고추냉이, 돈가스 소스 등 정말 다양하다.

 

그리고 카레를 기본으로 주는 것도 굉장한 장점이었다. 맛있는 돈가스를 가지고도 밋밋하게 흰밥만 먹어야 할 때와 카레가 있는 경우는 많이 다르다. 게다가 정통 일본식 돈가스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한국인 입맛에 맞게 깍두기를 내주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점이었다.

영등포구청 맛집 순수가츠의 히레카츠는 기름기를 쏙 뺀 아주 부드러운 맛이었다. 사진 상으로는 너무 퍽퍽해 보인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먹으면 그렇지 않다. 돼지고기 안심 자체의 꽉 차는 듯한 식감과 잘 튀긴 돈가스의 바삭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보이는 것과 달리 적당한 기름기도 있어서 썩 괜찮은 한 끼였다. 재료 그대로의 맛과 개성을 최대한 잘 살린 것 같아 가게 이름과도 어울리는 맛이었다.

돈가스 소스, 고추냉이, 명이나물, 핑크 솔트 등과 함께 다양한 조합으로 돈가스를 느낄 수 있는 것도 이 집의 매력이다. 영등포구청 맛집 순수가츠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오후 9시까지이며,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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