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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서울

연남동 라멘 맛집 쿄라멘

by writainer 2023. 11. 5.

연남동에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라멘 맛집이 있다. 하지만 이 많은 연남동 라멘 맛집 가운데서도 꾸준한 웨이팅을 자랑하는 곳이 있으니, 바로 쿄라멘이다.

연남동 라멘 맛집 쿄라멘은 지하철 2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가 지나는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7~8분 거리에 있다. 소요 시간만 보면 접근성이 괜찮은 집이라고 할 수 있으나, 연남동 상권의 중심을 지나 꽤 깊은 골목까지 들어와야 찾을 수 있다. 멀지는 않지만 찾기는 어려운 집이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식사 시간 전후로 늘 웨이팅이 있다. 이것이 연남동 라멘 맛집 쿄라멘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맛으로 접근성의 단점을 극복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연남동 라멘 맛집 쿄라멘은 묵직한 돈코츠라멘이 맛있는 집이라고 스스로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나도 돈코츠를 주문했다. 키오스크에서 메뉴를 살펴보면 아부라소바, 츠케멘, 쿄라멘, 매운 돈코츠라멘이 있는데, 쿄라멘이 돈코츠라멘이다. 8,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홍대 인근에서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곳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돈코츠 국물의 깊은 맛은 이 집이 왜 연남동 라멘 맛집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지 잘 설명한다. 돈코츠 특유의 무거운 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지만, 진한 국물을 선호하는 일본 라멘 마니아라면 쿄라멘의 돈코츠라멘이 만족스러울 것이다. 면발 역시 마음에 들었다. 전반적으로 가성비가 훌륭한 집이다. 특이한 재료를 넣거나 자극적인 맛을 내는 다른 홍대, 연남동 인근 맛집들과 달리 정직하게 승부하는 인상이다.

연남동 라멘 맛집 쿄라멘은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대부분의 좌석이 바 형태로 되어 있어서 여럿이 가기엔 적합하지 않다는 게 아쉽지만, 혼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보다 좋은 환경도 드물다. 혼자 간다면 오로지 음식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곳이다. 대화 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

나는 돈코츠라멘을 선택했기에 다시마 식초를 넣어 먹을 일은 없었지만, 연남동 라멘 맛집 쿄라멘에 다시 방문해 다른 메뉴를 고르게 된다면 이것도 맛보고 싶다. 츠케멘이나 아부라소바에는 잘 어울릴 거다.

돈코츠 국물이 워낙 인상적이라 라멘을 다 먹은 뒤 국물에 밥을 말아먹어도 맛있었다. 연남동 라멘 맛집 쿄라멘은 불필요한 기교나 멋을 부리지 않는 정석에 가까운 맛이라 누구에게 추천해도 무리가 없겠다는 생각이다.

 

연남동 라멘 맛집 쿄라멘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이며,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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