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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일본

다카마쓰 여행 우동 투어 첫 집 치쿠세이 우동

by writainer 2023. 6. 15.

지난 5월에 다녀온 다카마쓰 여행 우동 투어 때 다녀온 집들을 계속 소개할 예정이다. 지난번에는 야식으로 우동을 즐기기 좋은 집인 테우치우동 츠루마루에 대해 이야기했다. 자세한 것은 아래 글을 보면 된다.

https://lifetravelercho.tistory.com/16

 

다카마쓰 여행 정호영 우동 테우치우동 츠루마루

최근에 일본 다카마쓰 여행을 다녀왔다. 일본 카가와현에 속한 다카마쓰는 우동 맛집들이 줄비한 곳으로, 여행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가게들을 돌며 우동을 먹는 '우동 투어'로도 유명한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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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곳은 다카마쓰 여행 우동 투어의 첫 집이었던 치쿠세이 우동이다. 카레 우동으로 유명한 테우치우동 츠루마루가 야식 우동을 즐길 수 있는 대신 다소 비싼 것이 단점인 집이라면, 이 집은 아침이나 점심에 가기 좋은 것이 특징이며 다른 곳에 비해 음식의 퀄리티가 뒤지지 않으면서도 월등히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다카마쓰 여행 첫 날 공항에 도착한 후 공항버스를 타고 시내에 도착한 뒤 가장 먼저 찾은 곳이 바로 치쿠세이 우동이었다. 다카마쓰 시내 중심부에서 도보로 10~15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은 매우 좋다. 굳이 자동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도 걸어서 갈 수 있는 사누키 우동 맛집들이 정말 많다.

점심때를 조금 지난 시간에 도착했지만 치쿠세이 우동엔 여전히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 여행자들은 인기 있는 집으로 몰리기 때문에 다카마쓰 여행을 하며 우동 투어를 하면 언제나 이 정도 대기 줄은 경험하게 된다고 보면 된다. 그나마 이건 적은 편이었다. 시간대를 잘 잡았다.

우리가 다카마쓰 여행에서 첫 식사를 할 곳으로 선택한 치쿠세이 우동은 셀프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사누키 우동 투어를 하다 보면 이렇게 셀프 시스템인 곳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주문 후 직원들이 완성된 음식을 가져다주면 먹고 나서 결제하는 한국과 달리 이곳에서는 주문을 하고 돈을 먼저 낸다. 그리고 면을 받고 원하는 튀김까지 고른 뒤 홀 가운데에 있는 국물에 면을 몇 번 넣었다 뺐다 하고 나서 테이블에 앉아 먹으면 된다. 다 먹은 뒤엔 식기만 반납하고 나가면 된다. 직원들은 대체로 우동을 만드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고, 손님은 인건비를 덜어 좀 더 싼 값에 맛있는 우동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이렇게 꽤나 배부를 법한 우동 한 그릇에 튀김까지 얹어도 한화로 5000원이 채 되지 않는다. 한국에선 인스턴트 우동도 6000원이 넘는데, 전통을 자랑하는 다른 사누키 우동 맛집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오히려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인기를 선도하는 집이 이 정도다. 이래서 다카마쓰 여행 때 다들 우동 투어를 하는 거다. 매 끼마다 두 집씩 들러도 지갑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남기지 않고 다 먹을 수만 있다면 하루 3~4곳 정도 방문하는 것도 추천한다.

치쿠세이 우동의 우동 맛이 어떤지는 이 영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가쓰오부시도 신선하고, 면은 아주 쫄깃하다. 한국에서 와서 처음 먹은 거라 더 특별한 느낌을 줬다. 다카마쓰 여행 우동 투어의 첫 단추를 굉장히 잘 뀄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셋이서 먹고도 20000원도 안 들었으니 얼마나 좋은가. 우동은 뜨끈한 국물 맛 때문에 먹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장 다카마쓰로 데려와서 이 맛을 보게 해야 한다.

다카마쓰 여행 우동 투어 추천 맛집 치쿠세이 우동의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45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이며, 일요일과 월요일은 쉰다. 늦은 아침이나 점심을 먹기 좋은 곳이고, 저녁 시간엔 영업을 하지 않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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